개암(開巖) 김우굉(金宇宏, 1524~1590)의 현손이자 바래미마을 의성 김씨 입향조인 팔오헌(八吾軒) 김성구(金聲久, 1641~1707)의 넷째 아들 김여병(金汝鈵)을 11대조로 모시고 있는 영남 사대부가의 ㅁ자형 가옥입니다.
안채는 김성구 선생이 입향하기 전 지어진 건물로 35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, 사랑채는 1876년 숭혜전 참봉ㆍ통훈대부를 지내고 현 봉화초등학교의 전신인 조양학교(1909년)를 설립한 암운(巖雲) 김인식(金仁植, 1855~1910)이 중수하였습니다.
‘토향’은, 일제의 강제징병으로 징집되어 중국에서 여러 전투에 참여하던 중 탈출하여 중국군에 구조된 후, 선무조로 일본군과 싸우다 해방을 맞이한 김인식의 손자 김중욱(金重旭, 1924~1967)의 호입니다. 해방 후 귀국하여 그간의 소회를 담은 한글가사 '춘풍감회록'을 썼으며, 중앙고보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예산담당관을 지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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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대로 고택에 내려오던 책자와 자료들(고문서 1,119점)은 역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하여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되어 있습니다.